스위스로 향하는 날이다.
그래서 새벽 4시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스위스는 좀 고지대여서 날씨가 이탈리아와는 달리 쌀쌀했다.
하늘도 우중충 했지만 스위스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인터라켄에 있는 니더호른으로 향했다. 여기서 건너편의 융프라우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다. 휴게소?라고 해야 하나 거기서 라면을 먹었던 것 같다.
날이 워낙 흐려서 융프라우를 볼 수 없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아주 잠깐 정말 잠깐 날이 개서 볼 수 있었다. 역시 자연은 스위스다.
산 꼭대기에 우리집 앞에 있던 놀이기구도 있더라. 여기에 어떻게 만든 건지 신기했다.
내려오는 길에 융프라우 근처에서 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너무 멋져서 언젠가 돈 많이 벌어서 스위스에 오기로 결심했고 아직 다시 못 갔다.
점심을 먹었다. 처음에 보고 색이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별로일 것 같았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지금 보니 리조또인 것 같다. 그때는 리조또 그런 거 몰랐다.
이 글을 쓰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 파리에 가는 기차를 로잔에서 탄 것이다.
근데 로잔이 IOC 본부였다. 난 저때 왜 올림픽 심볼이 저기 있나 했다. 여행 갔다 온 지 7.5년도 넘어서 알았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건가? 올림픽 진짜 좋아하는데 이제 알았다니ㅋㅋㅋ 사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여기는 IOC 본부는 아니고 로잔역이다.
로잔역에서 TGV(떼제베): 프랑스 고속열차를 타고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너어어어무 설렜다. 내 생애 에펠탑을 보게 되다니 했다.
밤늦게 도착해 버스로 파리 외곽의 숙소로 가서 파리 시내를 제대로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는 있었던 것 같다.
2014. 08. 31
그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스위스 여행은 너무 짧아서였는지 몇 장면만 기억난다.
사진 보면서 어딘가 박혀있던 기억으로 쓰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