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8년 전 여름이다.
엄마가 고등학교 가기 전에 그래도 해외여행 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해서 떠난 첫 유럽여행.
여름방학도 이미 다 끝났지만 가기로 한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은 서유럽 3개국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이다.
스위스는 몇 시간 밖에 머물지 않았으니 2개국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이용했던 여행사는 '노랑풍선'이다.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인천공항에 가게 됐다.
학교 끝나고 엄마가 데리러 와서 집에 빨리 가 짐을 챙겨 공항버스에 탔다.
엄마가 유로를 나눠주었고 처음 유로라는 돈을 보았고 만져봤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유로 환율이 비싸다 보니 돈을 보며 이거 하나에 이렇게 비쌀 일일까 싶기도 했다.
엄청나게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그렇지만 여행사 측에서 늦게 집합을 시켜 출국심사가 늦어졌고 면세점도 제대로 구경 못해보고 인터넷 면세점에서 산 것들만 부랴부랴 찾아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래도 열심히 뛰어서 무사히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용하게 된 항공사는 우즈베키스탄 항공이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사이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경유를 했다.
비행기에 딱 앉는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고 앞 좌석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는 볼 것도 없으면서 계속 봤다.
국제선 비행기를 오랜만에 탔더니 이런 것도 생겼더라. 기술발전 무엇
영화도 있고 게임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랑 게임했던게 생각난다.ㅋㅋㅋㅋ 영화는 뭐 딱히 볼 게 없었던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 항공이니까 한국영화 또는 한글 자막을 기대하면 안 된다.
첫 기내식을 먹었다. 기억상 그닥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냥저냥 잘 먹었던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이 그래도 한국 사람들을 위해 한식(?)을 준비한 거니까 이해할만했다.
어느새 자다 보니 타슈켄트에 도착했다.
7시간 넘게 비행 후에 타슈켄트 공항의 시설이 그닥 좋지 않아서 편히 쉬지 못하고 다시 비행기에 탑승했다.
대기시간은 지루해애ㅐㅐ~
두 번째 기내식을 먹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니 더 이상 한식을 주지 않았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결국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을 했다. 인천에서 오후 10시쯤 출발해서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에 도착했으니 경유시간까지 해서 하루가 꼬박 걸려서 간 것이다. 멀다 멀어,, 그래도 여행을 가는 길은 설렐 뿐이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비행은 힘들지 않았고 대기는 힘들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시차 적응에 가장 좋은 방법은 계속 자는 것이라는 것을. 난 내가 그렇게 계속 잘 수 있는지 몰랐다.
2014. 08. 27
7년 반 만에 써보는 여행기:)
서유럽 3개국 여행 0일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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